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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英과 견고한 무역협정 가능"…메이 "양국에 큰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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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英과 견고한 무역협정 가능"…메이 "양국에 큰 기회"
조찬 비즈니스 미팅으로 국빈방문 이틀째 시작…오후 공동 기자회견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4일(현지시간) 영국 국빈방문 이틀째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 견고한 무역협정 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날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찰스 왕세자 부부 등 영국 왕실 인사들과 오찬, 국빈만찬 등을 함께 하면서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둘째날인 이날 오전 테리사 영국 총리와 함께 조찬 비즈니스 미팅을 공동 주재하면서 본격적인 영·미 간 현안 논의에 들어갔다.
세인트제임스궁에서 열린 이날 조찬미팅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을 포함해 양국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영국과 미국의 주요 기업 각 5곳의 최고경영자(CEO)도 함께 했다.
미팅을 시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 미국과 '견고한 무역협정'(substantial trade deal)을 체결할 수 있으며, 이는 매우 공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미 영국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으로, 이를 더 확대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들이 하고 싶어하는 것, 내 사람들(my folks)이 원하는 것, 우리 함께 원하는 것이 있다"며 "우리는 이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퇴 의사를 밝힌 메이 총리에게 이를 다시 재고할 것을 당부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과 함께 일해서 매우 영광이었다"면서 "정확히 (사퇴) 시기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자리에) 머무르면서(stick around) 한번 거래를 해보자(Let's do this deal)"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과 미국 간에는) 대단한 파트너십이 있으며, 좋은 양자 무역협정을 통해 이를 더 강화할 수 있다"면서 "우리에게는 앞으로도 더 많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협력해야 할 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는 이날 조찬미팅 후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 관저로 자리를 옮겨 회담을 이어간다.
회담에는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 등이 배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양국 간 논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주최 버킹엄궁 국빈만찬에 초대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답례 차원에서 런던 리젠트 파크 근처 미국 대사의 관저인 윈필드 하우스에서 만찬을 개최할 예정이다.
만찬에는 여왕을 대신해 찰스 왕세자 부부가 참석할 계획이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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