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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이들립 교전격화 경고 안보리 성명 채택 무산…"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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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이들립 교전격화 경고 안보리 성명 채택 무산…"러 반대"
독일, 벨기에 등이 지난주 제안…러 "테러조직이 이들립 통제" 반론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서 정부군의 공격이 격화하면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와 난민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립 교전 격화에 우려를 표시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언론 성명 채택이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3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립 지역 교전 격화와 인도주의 재앙 가능성을 경고하는 유엔 안보리의 성명 채택을 차단했다고 안보리 소속 외교관이 전했다.
벨기에, 독일, 쿠웨이트 등은 지난주 이들립 지역 민간인에 대한 공격과 극단주의 조직의 공격, 인도주의적 재앙에 대한 우려 등을 표시하면서 인도주의 지원, 난민의 안전한 귀환 등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 초안을 안보리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성명 채택이 무산됐다고 익명을 요구한 안보리 소속 외교관이 전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시리아 북서부(이들립) 사태와 관련한 안보리의 언론 성명 채택을 거부했다고 확인했다.
대표부는 "(시리아) 북서부 사태를 시리아 내 다른 지역과 분리해 검토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게다가 안보리 논의에 회부된 문서에는 이들립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란 테러조직의 통제하에 있다는 사실이 전면적으로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보리 동료들이 시리아 상황에 대해 편향된 입장을 취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안보리 성명 채택 무산은 악화하고 있는 이들립 상황에 유엔이 제동을 걸려는 시도가 좌절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반군 편에 선 터키는 지난해 9월 이들립 지역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시리아 내 마지막 반군 거점인 이들립주(州)와 인근 지역에서 옛 알카에다 연계 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4월 말부터 HTS 격퇴를 명분으로 반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고 반군이 이에 맞서면서 다수의 사상자와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최근 이들립에서 발생한 충돌로 숨진 사망자가 95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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