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공항 '과제발굴 도민공청회' 반대단체 단상점거로 무산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제2공항 입지 지역인 성산읍에서 열려던 기본계획 반영 과제발굴 2차 공청회가 무산됐다.
제주도는 4일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2차 공청회를 오후 3시부터 시작하려고 했으나 제2공항을 반대하는 단체 회원들이 단상을 점거하는 바람에 공청회를 열지 못하고 예정된 시각에서 15분이 지나 종료했다.
도는 이날 공청회에서 찬성 단체와 반대 단체 간 자리를 분리했지만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반대 측이 단상 점거를 풀지 않아 공청회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해 추후 2차 공청회 개최를 재추진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 현황분석과 수요전망, 건설 및 운영계획, 공항 규모 및 배치, 재원조달계획을 수립하는 기본계획을 23일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도는 국토부의 기본계획에 공항건설로 인한 이주민 등 편입주민 지원방안과 제주 공항운영권 참여, 제주공항과 제2공항 역할 분담 방안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제2공항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등은 "제2공항과 관련한 발전계획은 도민의 눈을 가리는 장밋빛 환상에 불과하며 항공안전을 위협하는 항공 장비부터 개선하라"고 주장했다.
또 "제주공항 정비만으로 항공수요가 충분하다는 파리공항공단(ADPi) 보고서를 제주도 공항 인프라 확충 타당성 조사에서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점과 보고서를 은폐한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은 오는 7일 제2공항 건설 저지를 위한 차량 선전전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제주시에서 실시한 1차 공청회도 찬·반 단체 간의 갈등으로 파행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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