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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엑스포 이벤트장 인조잔디 시공…활용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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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엑스포 이벤트장 인조잔디 시공…활용성 논란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의 엑스포 상설 이벤트장 인조잔디 시공에 대해 활용성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속초시에 따르면 엑스포 상설 이벤트장 1만109㎡에 14억원을 들여 오는 8월까지 인조잔디가 시공된다.
엑스포 상설 이벤트장은 1999년 국제관광 엑스포가 열렸던 곳으로, 엑스포 이후에는 지역의 다양한 축제와 시민·사회단체의 크고 작은 행사에 사용됐다.
속초시는 이곳에 인조잔디를 깔고 주변 육상 트랙과 인라인 트랙을 정비해 다양한 체육활동과 문화행사가 종합적으로 이뤄지는 다목적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변에 조명탑 4개를 설치해 시민들이 야간에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관상으로는 좋을지 모르나 맨땅보다 활용도가 줄어들고 유지관리에 비용이 들어가는 데다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조명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우려를 제기하는 시민들은 인조잔디가 시공되면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처럼 화기를 사용하는 행사는 더는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잔디를 훼손할 수 있는 구조물 설치도 불가능해 그동안 상설 이벤트장을 이용해 왔던 행사 가운데 상당수는 더는 이곳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등 활용도가 줄어든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상설 이벤트장이 그동안 맨땅으로 관리되면서 바람에 먼지가 날리고 비가 올 때는 흙이 유실되는 등 문제가 많아 인조잔디를 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명탑은 아파트단지 쪽이 아닌 청초호 방향으로 불빛이 비치도록 시공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om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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