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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고령화·지역사회 위기…인구 전환과 혁신 전략은
한림대-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혁신 콘퍼런스' 개최
국내외 석학 14명 참여…다양한 사회문제 분석·해결책 모색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구 전환과 혁신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석학들이 머리를 맞댔다.
관련 분야를 연구해온 학자 14명은 지역사회 위기, 고령자의 인지능력 변화와 자살 위험, 인구 고령화와 기술혁신, 사회 제도 변화 등 주제들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림대는 3일 학내 캠퍼스라이프센터 비전홀에서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아시아태평양연구소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혁신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김영범 한림대 고령사회연구소 교수와 정동일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구절벽, 지역사회위기 및 한국의 혁신도시 정치'란 논문을 발표하고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새로운 인구이동 패턴이 지역사회 위기를 급격하게 심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두 연구자는 "한마디로 한국은 인구변동에서 촉발된 거대한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거나 이미 빠져들어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지역 불균형의 악순환과 급속한 저출생·고령화 문제는 절대 분리되지 않는 문제"라며 "정부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혁신만으로는 불충분하고, 사회 정책과 공간 정책의 적극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지영 한림대 고령사회연구소 교수와 양정연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교수는 한국의 인구 고령화와 성별에 따른 고령자들의 자살 위험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를 맡은 유 교수는 "고령자들의 자살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상황은 지역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지표일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심과 사회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본 가족기업의 승계문제와 투자전략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나왔다.
야마노이 준이치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일본 가족기업들의 승계와 장기 투자전략은 직계 자녀 이외의 다른 승계자로의 사업 계승이 이루어질 때 더 활발히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도쿄지역에서 중소 가족기업 410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가업 승계 가능성이 큰 가족기업들이 장기적인 투자에 더 적극적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미국 인구통계청 선임경제학자인 하비에르 미란다(Javier Miranda) 박사는 고령화와 기업가 정신 문제에 관해 "지난 10년간 미국의 성장지향형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연구한 결과 성공한 기업가들은 젊은이들이 아니라 중년"이라고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성장하는 벤처 창업자들의 나이는 평균 45세였다.

하비에르 박사는 "벤처 사업가들의 성공 가능성은 그들의 기술뿐 아니라 사업가들의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과 사회적 인맥을 포함한 다른 사회적 요인들과 결합해야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젊은 사람들의 더 똑똑하다'는 발언과 와이 콤비네이터 창립자 폴 그레이엄의 '투자자 나이 상한선은 32세다. 그보다 많으면 의심하게 된다'는 발언이 경제 현실과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서 진행된 2번째 세션에서는 이철희 서울대 교수의 '산업구조의 전환, 기술 변화, 그리고 고령 노동자' 등 3가지 주제가 발표됐다.
이번 콘퍼런스는 한림대 미디어스쿨 산하 정보기술과 문화연구소, LINC+ 사업단, HK 사업단, 한림대 발전기금재단이 공동 주관하고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공동 후원했다.
콘퍼런스는 내일(4일)까지 이어진다. 내일은 '인도의 농업 생산성을 위한 혁신, 인구문제와 기술', '인구 고령화, ICT 혁신 및 한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일본의 고령화가 기술혁신 경로에 미치는 영향' 등 3개 주제가 발표된다.
행사를 주관한 박준식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대학과 지역의 글로벌 신인도를 높이고,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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