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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대부두 계약 이달 말 끝나는데 연장 문제 여전히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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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대부두 계약 이달 말 끝나는데 연장 문제 여전히 난항
2022년 이후 대체부두 제공, 북항 운영사 통합 맞물려 쉽지 않아
항만공사 "연말까지 마무리 목표…협상기간 현 계약 효력 유지"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 북항 자성대부두의 임대차계약 만료가 이달 말로 다가왔지만,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과 부산항만공사는 아직도 계약 연장문제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자성대부두가 북항 2단계 재개발 대상에 포함돼 2021년 말에 문을 닫아야 하지만, 허치슨이 요구하는 2022년 이후 대체부두 제공 등 대안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3일 항만공사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3월부터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계속 협의를 하고 있지만, 대체부두 제공은 북항 운영사 통합문제와 연계돼 있어 현재로선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신선대·감만부두 운영사인 부산항터미널과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의 통합이 이뤄지면 시설 재배치를 통해 유휴시설이 생기고 허치슨에 대체부두로 제공할 여지가 생긴다.
부산항터미널과 동부부산터미널은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통합 조건을 놓고 양보 없는 신경전을 벌여 아직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항만공사는 북항 운영사 통합, 허치슨과의 부두 계약 연장 문제를 연계해서 한꺼번에 풀기로 했다.
우선 10월까지 운영사 통합을 마무리하고 나서 허치슨에 제공할 대체부두를 확보해 올해 말까지 계약 연장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항만공사는 허치슨에 제공할 대체부두로 현재 동부부산터미널이 운영하는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일부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부두 없이 자성대부두가 문을 닫으면 800여명이 일시에 일자리를 잃게 되고 20피트 기준 연간 200만개 가까운 컨테이너 처리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6월 말까지 계약 연장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자성대부두가 '무계약 상태'에 놓이는 점을 고려해 항만공사는 허치슨과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현재 계약이 효력을 갖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 계약이 유효한 기한은 연말까지로 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조속히 북항 운영사 통합을 이루고 연말까지는 허치슨과의 계약 연장도 마무리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항만공사는 조만간 허치슨과 이런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한 뒤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lyh950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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