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6월 모의평가 내일 실시…재학생 지원자 5만명 줄어(종합)
재학생 처음으로 50만명 이하로…4교시 시험지 선택과목 색인 표시 도입
(세종=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4일 시행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전국 2천53개 고등학교와 425개 지정학원에서 수능 모의평가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모의평가는 11월 14일 치러질 수능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하고 준비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시험이다.
평가원은 6월과 9월 두 차례 공식 모의평가를 치러 출제·채점 과정에서 개선점을 찾아 수능에 반영하고, 수험생에게는 문항 수준과 유형에 적응할 기회를 준다.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지난해 6월보다 5만2천191명 줄어든 54만183명이다. 재학생은 46만2천85명, 졸업생 등은 7만8천98명이다.
특히 재학생 지원자가 5만4천326명 줄면서 처음으로 재학생 지원자 수가 5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영역별로 보면 국어영역은 53만9천412명, 수학영역 가형은 20만4천5명, 나형은 33만2천148명이 지원했다.
영어영역은 53만9천478명, 사회탐구영역 28만8천997명, 과학탐구영역 23만8천179명, 직업탐구영역 1만1천885명, 제2외국어/한문영역에는 5만5천373명이 지원했다. 한국사는 필수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 국어영역(1교시)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실제 수능과 똑같이 치러진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4교시 탐구영역 문제지 오른편에 수험생 본인이 선택한 과목의 문제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과목명이 색인 형식으로 제공된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번 모의평가를 시작으로 9월 모평 때도 적용해보고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올해 수능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수능처럼 통신·결제 등 블루투스 기능이나 전자식 화면표시가 있는 시계나 이어폰, 전자담배 등은 반입 금지된다. 시침·분침·초침만 있는 아날로그 시계는 휴대할 수 있다.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모의평가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의신청 기간은 7일 오후 6시까지고, 정답은 17일 오후 5시 확정 발표된다. 채점 결과는 25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한편 입시업체인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올해 6월 모의평가 접수자 수가 현재 수능이 도입된 2005년 이래 역대 최저 규모"라고 분석했다.
이 업체는 주요대 모집 정원이 지난해와 크게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수능 지원자 수가 줄어들면서 대학 합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이에 따라 수시에서 지방 대학들이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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