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 8명 검증절차 돌입…이달 중순 추천위 개최(종합)
靑 "추천절차에서 천거된 후보 검증 중"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김계연 기자 = 다음달 말 문무일 검찰총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정부가 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위한 인사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최종 후보자 3∼4명의 윤곽은 이달 중순 나올 전망이다.
청와대는 3일 차기 검찰총장 선출과 관련해 "현재 검찰총장 후보 추천절차에서 천거된 후보 중 검증에 동의한 8인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청와대가 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위해 봉욱 대검찰청 차장·김오수 법무부 차관·이금로 수원고검장·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평판 정보를 수집 중'이라는 한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의 임기(2년)는 다음 달 24일에 만료된다.
법무부는 지난달 10일 정상명 전 검찰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13∼20일 각종 단체와 개인으로부터 제청 대상자 10여 명을 천거받았다. 이들을 상대로 인사검증 동의서를 받고 지난주부터 재산·병역·납세 등을 검증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달 중순 추천위원회 회의를 열기로 하고 외부 위원들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추천위원회는 인사검증 자료를 토대로 천거된 인물들 가운데 3∼4명을 추려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관례에 따라 첫 회의 때 후보군이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박 장관이 최종 후보를 결정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고 지명 절차를 거쳐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차기 검찰총장 선임 작업이 마무리된다.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마쳐야 하고 그 안에 끝내지 못한 경우 10일을 더 쓸 수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후보를 좁힐 추천위원회 개최부터 검찰총장 취임까지 한 달 반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인선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차기 검찰총장으로 봉욱 대검찰청 차장,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금로 수원고검장 등 사법연수원 19∼20기 고검장급 검찰 간부들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부 수혈' 인사로 꾸준히 언급된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천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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