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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최고봉 몽블랑도 '북적북적'…불법 캠핑 시 2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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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최고봉 몽블랑도 '북적북적'…불법 캠핑 시 2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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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최고봉 몽블랑도 '북적북적'…불법 캠핑 시 2년형
6월 1일부터 등반 강력 제한…머물 숙소 예약해야만 등반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프랑스 당국이 서유럽 최고봉인 몽블랑의 '등반객 과밀'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좀 더 강력한 등반 제한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2일 CNN과 AFP통신에 따르면 몽블랑을 관할하는 프랑스 오트사부아 당국은 등반가들이 몽블랑에 위치한 세 곳의 산장 가운데 한 곳에 방을 예약하지 않으면 등반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또 등반 루트에서 불법으로 캠핑을 하다가 적발되면 징역 2년에 처해지거나 벌금 30만 유로(약 3억9천만원)를 내야 한다.
6월 1일부터 시작된 이 제한 조치는 여름 등반시즌이 종료되는 9월 말까지 적용된다.
세계 유명 산의 등반객 과밀 문제는 최근 에베레스트에서 등반객 사망 사고가 속출하면서 이슈로 떠올랐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최근까지 11명의 등반객이 숨졌는데, 정상 부근의 '병목 현상'이 큰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특히 기후가 따뜻한 3∼5월 사이 산악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정상 부근 가파른 능선에서 빽빽하게 줄을 선 채 장시간 기다리는 충격적 '실태'가 최근 사진과 영상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경각심을 키웠다.
산소가 부족한 정상 부근에서 길게는 수 시간 동안 대기하다 보니 탈진 등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잇따른 것이다.
해발 4천807m로 서유럽 알프스산맥 최고봉인 몽블랑 역시 매년 2만5천명의 등반객이 찾고 있다.
등반객이 몰리다 보니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다투거나 불법 캠핑을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 쓰레기 투기, 물 오염 등 위생 및 환경 오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등반시즌에만 15명의 등반가가 몽블랑에서 숨졌고, 지난달 31일에도 슬로바키아에서 온 25세 등반가가 '루트 로얄'(Route Royale)로 잘 알려진 등반 코스에서 250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미 시사지 '애틀랜틱'은 2012년 몽블랑의 등반 실태를 보도한 기사에서 여행사들이 몽블랑 등반 일정에 대해 '도전적인 등반'보다는 '긴 도보' 정도로 묘사하는 경향도 위험을 부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숙련된 등반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너도나도 몽블랑 등반에 나서도록 해 결국 사고를 부르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등반 가이드인 에이드리언 밸린저는 CNN에 최근 에베레스트에서 속출한 사망 사고 역시 경험 미숙 등반가들이 몰린 것이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y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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