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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묘' 아내가 기록한 화가 장욱진의 삶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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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묘' 아내가 기록한 화가 장욱진의 삶과 예술
다양한 매체에 기고한 글 중심으로 '진진묘' 발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 미감으로 소화한 화가 장욱진(1917∼1990) 아내이자 서점 동양서림을 30년간 운영한 이순경(99) 여사의 에세이가 최근 나왔다.
진진묘(眞眞妙)는 불교 신자인 저자 법명으로, 장욱진이 1970년 그린 유명한 보살상 제목이기도 하다.
이 여사는 1920년 서울에서 역사학자 이병도의 맏딸로 태어났다.
그는 1941년 일본 유학 중이던 장욱진과 결혼, 서울대 교수도 마다한 채 '자유인'으로 살았던 남편의 곁을 지켰다.
그러면서 서울 종로구 혜화동 로터리에 서점을 열고 30년 가까이 운영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68년 출판문화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이 여사는 남편 타계 후에는 마지막 화실이 있던 용인 마북동에 머무르면서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을 설립, 후원했다.
책은 이 여사가 그동안 신문과 잡지 등에 기고한 글들을 엮은 것으로, 장욱진의 화업과 일상을 보여준다. 이 여사는 "장 선생이 준 큰 선물은 전시회였다"면서 전시회 날짜를 결혼기념일 또는 이 여사 생일 근처로 정했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책 마지막에는 5남매가 어머니에게 바치는 글이 실렸다.
태학사. 292쪽. 2만 원.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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