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쭈타누깐·톰프슨과 오랜만에 대결…재밌었다"
(찰스턴[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제 비거리가 제일 안 나온 것 같아요."
박성현(26)이 US여자오픈에서 펼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렉시 톰프슨(미국)과의 장타 대결을 즐겼다.
박성현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천535야드)에서 열린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제74회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동반 플레이를 한 쭈타누깐은 1오버파 72타, 톰프슨은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이들이 모인 조는 US여자오픈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세계랭킹 3위 박성현은 2017년, 세계랭킹 4위 쭈타누깐은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세계랭킹 1위 경력도 있다. 세계랭킹 8위 톰프슨은 미국 여자골프 최고 스타다.
이들 세 선수는 장타자라는 공통점도 있다.
박성현은 "렉시, 쭈타누깐과는 오랜만에 같이 쳤는데, 제가 제일 거리가 안 나온 것 같다"고 웃으며 "재밌게 쳤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치면서 기선제압을 했지만, 11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쳐서 밀려났다. 13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박성현은 이후 모든 홀에서 파 세이브를 했다.
박성현은 "조금 답답한 플레이였지만, 첫날치고는 무난한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긴장했다. 더블보기를 기록했는데, 그래도 이후 파로 쭉 지켜서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직전 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 챔피언십에서 퍼트 난조로 기복을 보였던 박성현은 이날 퍼트에 대해 "감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짧은 퍼트가 세 개 정도 안 들어갔다"고 아쉬워했다.
박성현은 "내일은 바람이 더 많이 불 것으로 예상한다. 페어웨이와 그린도 더 단단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늘 플레이는 잘했다. 오늘처럼 공략을 잘한다면 내일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2라운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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