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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메르켈이 낙점한 후계자에 여론 70% "총리에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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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메르켈이 낙점한 후계자에 여론 70% "총리에 부적합"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어온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기독민주당 대표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 여론조사기관 포르자의 30일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0%는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가 총리에 오르는 것이 부적합하다고 답했다.
특히 기민당 지지층 가운데 52%가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가 총리에 부적합하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포르자는 유럽의회 선거 후인 이번 주 초 성인 1천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의 인기가 하락하자, 언론에서는 메르켈 총리가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이 같은 질문에 대해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고 공영방송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는 유럽의회 선거 이후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기독민주당과 자매정당인 기독사회당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총 28%를 득표하는 데 그쳐 지난 선거보다 7% 포인트 정도나 득표율이 떨어지는 부진한 성적표를 얻었다.
더구나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는 선거 후 선거 캠페인 동안 온라인에서 정치적 의견을 규제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역풍을 맞고 있다.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퇴진을 선언한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어 지난해 12월 당 대표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초 메르켈 총리에 의해 기민당 사무총장에 발탁되면서 '미니 메르켈'로 불리며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됐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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