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최소 5명 승선·피해가족에 편의지원"…경기도 후속대책(종합2보)
피해 가족별로 공무원 1대1 지정, 항공편·숙박 등 편의 지원
도 소방재난본부 구조·수색 인력 현지 파견 필요성 검토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 30일 정오까지 경기도민이 최소 5명 유람선에 승선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승선자 중 이모(66·여·군포시) 씨는 구조된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모(36·여·용인시), 김모(58·여·안양시), 최모(64·남·안양시), 정모(64·여·광명시) 씨 등 4명은 구조·실종·사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김희겸 제1행정부지사 주재 회의에 이어 오후에는 이재명 지사 주재로 긴급 재난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도민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재난상황실에서 점검 회의를 주재한 이 지사는 사고개요와 피해현황을 보고 받은 뒤 "안타까운 일이 벌어져서 가슴이 아프다"며 "일단 벌어진 사고에 대해 사후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인데 피해상황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는지 가능하면 공무원들이 1대1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후속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도는 먼저 피해자 가족별로 공무원 담당자를 한 명씩 지정하고, 헝가리로 출발하는 피해자 가족 수요를 파악해 행정안전부, 외교부와 협의해 항공편과 숙박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도 소방재난본부는 구조, 수색 지원을 위해 헝가리 현지 파견의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하고 정부와의 협력체계를 강구하기로 했다.
도의 대처상황은 대변인실을 중심으로 도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이날 재난 점검 회의는 행정1부지사와 안전관리실장, 기획조정실장, 경제노동실장, 자치행정국장, 보건복지국장, 대변인,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피해 도민이 거주하는 해당 시·군 부단체장들과의 영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수술실 CCTV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인사말만 하고 도청으로 복귀해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도 관계자는 "도민 피해가 공식 확인되는 대로 도지사와 모든 공무원은 재난 대응 매뉴얼에 따라 최우선으로 대응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과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유람선이 헝가리 의회와 세체니 다리 사이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침몰했다.
외교부는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참좋은여행 측은 "고객 30명에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 선장 1명 등 34명이 탑승했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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