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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구조조정 걱정"vs"노조 불법 엄벌" 현대重 청원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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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구조조정 걱정"vs"노조 불법 엄벌" 현대重 청원 대결
법인분할 싸고 청와대 국민청원서도 찬반 논쟁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중공업 법인분할(물적분할) 임시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노사 대립 양상이 커지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 분할 반대 지지와 노조 불법행위 엄벌을 요구하는 글이 함께 올라왔다.
30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중공업 물적분할 반대'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중공업 현장직 직원인 남편은 조선소 인수 얘기가 나왔을 때 혹시 잘리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며 많이 힘들어했다"며 "대통령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어서 글을 쓴다"고 밝혔다.
이 청원인은 "저는 솔직히 이 상황에 대해 잘 모르지만, 우리 신랑들, 아빠들이 비를 맞고, 잠 못 자가면서 진심으로 법인분할을 반대하며 파업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겠냐"고 썼다.
청원인은 또 "울산 사람들이 법인분할 때문에 너무 힘들다"며 "오는 31일 열릴 분할 주주총회를 반대해달라"고 했다.
청원인은 글에서 남편 회사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내용상 현대중공업으로 알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 현대중 노조의 불법행위를 엄벌해달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자신을 현대중공업 경비업무 직원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동료직원이 노조로부터 폭행당하는 것을 봤으나, 오토바이 헬멧 또는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폭력행위를 일삼았음에도 법망을 빠져나가는 지금 상황이 너무 억울하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7일 노조 집행부 주도로 조합원 500여 명이 기습적으로 회사 본관 점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현관 대형 유리문이 박살 났고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 동료 여러 명이 눈이나 얼굴에 파편이 박히는 등의 상처를 입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청원인은 또 "어느 순간 옆 동료가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고, 살펴보니 조합원이 던진 돌에 왼쪽 눈 부위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폭력을 행사하는 일은 법치국가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노조를 엄벌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7일 현대중 노조는 파업을 벌이고 본관 진입을 시도하다가 사측과 충돌해 경비·보안팀 직원 등 10여 명이 부상했다.
노조 역시 조합원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분할 저지 지지 청원에는 2천600여 명이, 노조 불법행위 엄벌 처벌에는 1천300여 명이 동의했다.
can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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