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덕에 살았어요" 50대 시민, 충주시청에 감사 전화
(충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지난 25일 충북 충주시청 홍보담당관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시청 공무원을 널리 알리는 것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전화를 건 김모(57) 씨는 지난 10일 시내 모 탁구장에서 운동 후 휴식을 하던 중 심장마비 증세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때 탁구장에 있던 한 시민이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했고, 다른 시민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4분 만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자동심장충격기로 전기 충격을 시행해 김씨의 의식을 되찾게 했다.
건국대병원으로 이송된 김씨는 검사와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퇴원했다. 그는 부정맥으로 10년 전 심장 수술을 한 적이 있었다.
홍보담당관실은 시청 탁구동호회와 해당 탁구장, 소방서에 문의해 농정과에 근무하는 유재연 팀장이 김씨를 구한 시민인 것을 확인했다.
유 팀장은 29일 "당시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등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었다"며 "급박한 상황에서 시청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실제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교육을 받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충주시보건소는 매년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벌이고 있다.
최용원 보도팀장은 "유 팀장의 적절한 초동조치가 김씨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열쇠가 됐다는 게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의 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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