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메이저 징크스' 츠베레프, 4시간 8분 접전 끝에 1회전 통과
오사카·할레프 나란히 2회전 진출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독일)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266만1천 유로·약 567억원) 1회전을 힘겹게 통과했다.
츠베레프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존 밀먼(55위·호주)을 접전 끝에 3-2(7-6<7-4> 6-3 2-6 6-7<5-7> 6-3)로 꺾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밀먼을 상대로 두 차례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장기전을 펼친 츠베레프는 무려 4시간 8분 만에 대회 첫 경기를 끝냈다.
1, 2세트를 잡아내 빠르게 1회전을 통과하는듯싶었으나 이어진 3, 4세트를 잇달아 내줘 힘든 승부를 치렀다.
그동안 유독 메이저 대회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츠베레프는 이번 프랑스오픈에서도 초반부터 고전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소진된 체력을 회복하는 것도 숙제다.
25일 끝난 제네바오픈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짧은 휴식 이후 곧장 이번 대회에 출전한 터라 장기전으로 진행된 1회전의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2회전 상대는 21살의 신예 미카엘 이메르(148위·스웨덴)로 정해졌다.
가엘 몽피스(17위·프랑스)는 다니엘 타로(103위·일본)를 3-0(6-0 6-4 6-1)으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뤼카 푸유(26위·프랑스)도 시모네 볼렐리(187위·이탈리아)를 3-0(6-3 6-4 7-5)으로 완파하고 1회전을 통과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1위인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안나 카롤리나 슈미들로바(90위·슬로바키아)를 2-1(0-6 7-6<7-4> 6-1)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 한게임도 따내지 못한 오사카는 타이브레이크 끝에 2세트를 가져온 후 기세를 몰아 3세트까지 잡아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한 오사카는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3연속 트로피에 도전한다.
2회전 상대는 빅토리야 아자란카(43위·벨라루스)로 정해졌다.
2012년과 2013년 호주오픈을 제패한 아자란카는 1회전에서 2017년 프랑스오픈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39위·라트비아)를 2-0(6-4 7-6<7-4>)으로 제압했다.
오스타펜코는 2017년 우승 이후 2018년과 올해 2년 연속 1회전에서 탈락했다.
시모나 할레프(3위·루마니아)는 아일라 톰리아노비치(47위·호주)를 2-1(6-2 3-6 6-1)로 이겼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생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던 할레프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린다.
아리나 자발렌카(11위·벨라루스)는 도미니카 시불코바(41위·슬로바키아)를 2-0(7-5 6-1)으로 제압하고 1회전을 통과했다.
매디슨 키스(14위·미국)도 예브게니야 로디나(70위·러시아)를 2-0(6-1 6-2)으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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