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톨릭 공직자 당진 솔뫼성지서 모인다…내달 1일 피정대회
(당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전국의 가톨릭 공직자와 가족 수천명이 충남 당진시 솔뫼성지(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29호)에 모인다. 솔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 김대건(1821∼1846년) 신부가 탄생한 곳이다.
당진시는 다음 달 1일 솔뫼성지와 합덕성당 일원에서 '제36회 대한민국 가톨릭 공직가족 피정대회'가 개최된다고 28일 밝혔다.
피정이란 가톨릭 신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성당이나 수도원 같은 곳에서 묵상이나 기도를 통해 자신을 살피는 일을 의미한다.
충남도 솔뫼연합회(회장 정병희 충남도의회 사무처장)가 주최하고 당진시 솔뫼회와 천주교 대전교구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것이다.
개막식에는 천주교 대전교구 유흥식 라자로 주교와 양승조 충남지사,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 김홍장 당진시장, 김기재 당진시의회 의장 등도 참석한다.
이번 대회는 '200년을 이끈 순교신앙의 빛'이란 주제로 성직자 특강, 장엄미사, 도보 순례,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도보순례의 경우 한국 천주교 신앙의 중심지인 솔뫼성지와 합덕성당을 잇는 총연장 3.2㎞의 '버그내 순례길'을 걷게 된다.
김대건 신부 유해를 모시고 걷는 '유해 거동'도 함께 진행된다.
도보 순례 종착지인 합덕성당에서도 문화공연과 성체강복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정병희 충남도 솔뫼연합회장은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해 한국 천주교 신앙의 못자리인 당진에서 피정대회를 개최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가톨릭 공직자들이 화합을 이루고 당진의 매력도 널리 알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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