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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앞두고 유튜버에 혼쭐난 獨집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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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앞두고 유튜버에 혼쭐난 獨집권당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집권세력이 기후변화 대응 등 정책적 현안과 관련해 유튜버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으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6세의 독일 유튜버 레초는 지난 18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당에 대한 비판 영상을 올렸다.
'기민당 파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레조는 기민당의 기후보호 및 에너지 정책, 대미 관계, 교육정책 등에 대해 비판했다.
특히 연방정부가 가난한 사람들의 희생으로 부자들을 보호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언론은 레조의 영상이 사실에 근거해 논리정연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 영상은 26일 오전 1천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기민당을 당혹하게 했다.
기민당 정치인들은 레조의 주장이 사실을 과장하고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대중의 호응이 뜨거워지자 파울 치미악 기민당 사무총장은 벨트 TV와의 인터뷰에서 레조와의 대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독일의 유명 유튜버들도 레조의 비판에 동조하고 나섰다.
유명 유튜버 70여 명은 지난 24일 레조를 지지하면서 유럽의회 선거에서 대연정의 기민당과 사회민주당, 극우성향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투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독일의 투표일은 26일이다.
사민당은 레조의 비판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사민당 청년조직 '유소스'의 대표인 케빈 퀴네르트 대표 등 사민당의 유력 정치인 3명은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기민당의 기후보호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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