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맨유 달로트와 맞선 대학생 최준 "붙어보니 큰 차이 못 느껴"
(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대학생 수비수 최준(20·연세대)이 값진 경험을 했다.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대학생으로는 유일하게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를 뛰었다.
최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의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전에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전반 7분 만에 트린캉(브라가)에게 결승골을 내줘 포르투갈에 0-1로 졌다. 하지만 우승 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이른 실점에도 이후 무너지지 않고 대등하게 맞서며 희망도 봤다.
최준도 마찬가지였다. 일찌감치 프로로 뛰어드는 게 일반적인 상황에서 최준은 정호진(고려대)과 함께 이번 대표팀 21명 중 '유이한' 대학생이다. 그리고 대학생으로 유일하게 이날 포르투갈전을 치렀다.
비록 이날 대표팀은 무득점에 그쳤지만 최준은 측면에서 활발한 오버래핑과 위협적인 크로스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준은 경기 후 일단 "우리가 시작하자마자 붙어보니 할만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덤벼든 면이 있었다"면서 "순간적으로 패스를 너무 공격적으로 했고, 빼앗기고 나서 카운터어택에 당했다"고 선제 결승골을 내준 상황을 아쉬워했다.
이날 최준은 포지션상 포르투갈의 오른쪽 풀백 디오고 달로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달로트는 잉글랜드 명문 클럽 맨유에서도 기대가 큰 수비수다.
최준은 "경기 영상으로 분석했을 때 달로트가 공격, 수비 모두 엄청 좋다고 느꼈는데 오늘은 공격을 안 하고 수비적으로 하더라"면서 "내가 공격할 때 붙어보니 세밀한 부분에서는 좀 떨어지지만 그렇게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그는 "대표팀에 들어와서는 대학생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오직 한 팀이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뛰었다"고도 했다.
대표팀은 오는 29일 티히로 옮겨 남아프리카공화국, 다음 달 1일 아르헨티나와 대결한다.
최준은 "16강에 올라가려면 최소 1승 1무가 필요하다"면서 "남아공과 아르헨티나 둘 다 잡아 2승을 해서 승점 6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