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고장' 영동군, 세계 국악 엑스포 추진
"세계 전통음악 한자리에"…2025년 개최 목표
(영동=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영동군은 '국악의 고장'으로 불린다.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명으로 일컬어지는 난계(蘭溪) 박연(1378∼1458)의 고향이면서 국악박물관, 국악기 제작촌 등 국악 관련 시설도 많다.
1991년에는 군립 국악단을 만들어 국악 관련 공연 등 문화행사를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올해로 52회를 맞은 '난계국악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축제 등으로 6차례에 걸쳐 선정되기도 했다.
영동군은 풍부한 국악 인프라와 다양한 문화행사·축제 등의 개최 경험을 활용해 세계의 전통음악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세계 국악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다.
영동군은 엑스포 개최 시기를 2025년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충북도와 엑스포 개최의 방향 등에 대해 협의한 뒤 내년 1월께 행사 준비를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내년 하반기 엑스포 개최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토론회·포럼 등을 통해 주민 공감대 형성한 뒤 2022년까지 국제행사 승인 절차를 밟는다는 구상이다.
2023년에 엑스포조직위원회를 출범하고, 기반시설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영동군은 엑스포 개최에 150억원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국비와 도비 등을 지원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영동군 관계자는 "국악의 세계화를 위해 엑스포를 구상했다"며 "영동군의 풍부한 국악 관련 인프라를 활용하면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행사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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