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리니 여자배구 감독 "VNL 3연패 교훈, 나침반 삼겠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스테파노 라바리니(40·이탈리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일정을 마친 뒤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알렉산더 리치홀에서 열린 대회 예선 1주차 4조 3차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한국은 1차전 터키(0-3패), 2차전 세르비아(1-3패)에 이어 유럽 강호들과의 1주차 3연전을 전패로 마감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과 이재영(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주요 선수들이 빠진 점을 참작하더라도 3경기에서 불과 한 세트를 얻어내는 데 그친 경기력은 우려를 갖게 한다.
게다가 한국은 최근 VNL 12경기에서 11경기를 패하며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행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하지만 라바리니 감독의 스타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이번 VNL에서 데뷔전을 치른 라바리니 감독은 과거 김연경과 같은 걸출한 날개 공격수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세터의 빠른 토스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과감한 공격을 주문했다.
결과는 3전 전패로 끝이 났지만, 가능성을 엿보기에는 충분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국제배구연맹(FIVB)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사흘 동안 약간의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네덜란드전에서는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점차 플레이 수준을 높여갔다"며 "전날 세르비아전에서 시작부터 경기를 잘 풀어간 것과는 달랐다"고 분석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번처럼 경기 도중 나아지는 모습이 더 마음에 든다"며 "이번 3연전을 앞으로 한국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정하는 나침반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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