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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재집권, 한국 투자·교역엔 '청신호'
휴대전화부품·車·철강 투자 확대될 듯…"CEPA 협상도 본격화 전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모디 총리가 집권에 실패하는 시나리오는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그렇게 되면 인도 사업을 다시 검토해야 할 겁니다."
인도에서 사업을 하는 한 한국 기업인의 말이다.
인도 집권 인도국민당(BJP)의 총선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인도와 교역 확대에 힘쓰는 한국 경제계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 유치, 제조업 육성(메이크 인 인디아), 인프라 투자 등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친기업·교역 확대 기조가 이어질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다.
인도 정부로서도 최근 실업률이 45년 만에 최고치인 6.1%를 기록할 정도로 치솟는 데다 경제성장률마저 주춤하기 때문에 대규모 경기 부양과 교역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선 2기 모디 정부 출범에 맞춰 한국 대기업의 인도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세계 최대 휴대전화 공장을 완공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이 공장 부지 내에 삼성디스플레이가 휴대전화부품 공장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가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수입 관세 인상을 예고하자 아예 현지에 공장을 지어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관련 부품이 본격 양산될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SDI도 조만간 노이다에 스마트폰 배터리팩 공장을 짓고 현지 휴대전화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인도 첫 공장을 짓고 있는 기아차는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현지 출시 차량 라인업이 확대될수록 협력 업체 진출과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효성이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한 스판덱스(늘어나는 섬유 소재) 공장도 서부 푸네에서 문을 열고 8월께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공장 생산 규모는 연 2만t으로 인도 전체 스판덱스 수요의 67%에 달한다.

철강 분야 투자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 정부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합작회사 설립을 요청한 상태다.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자동차 강판류의 고급 철강 제품을 현지 생산하기 위해서다.
올해 초부터 합작투자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던 양측은 최근 총선 정국을 맞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인도 정부는 합작회사 부지로 기존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 지역 외에도 두세 곳을 더 후보지로 제안하는 등 계약 성사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인도 고속철 시공 사업, 노이다 공항 건설 사업 등도 한국 기업이 눈독을 들이는 프로젝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간 투자와 교역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모디 정부는 2014년 출범 후 상공부 산하 투자촉진기구 인베스트인디아의 역할을 크게 확대했다.
이곳에는 한국 기업의 투자지원을 위한 전담기구 코리아플러스도 설치됐다.
인베스트인디아 측은 새 정부 출범 직후 방한해 투자 확대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인베스트인디아는 이번 방한에서 자동차부품, 섬유, 화학, 음식 가공, 스타트업 등의 분야에서 투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이 인도에 투자한 금액은 10억5천300만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억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최근 주춤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도 모디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다시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와중에 한국의 대(對)인도 수출도 지난 4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증가하는 등 호조세다. 한국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인도가 버팀목 노릇을 하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디 2기 정부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고도화하는 등 경제 분야에서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에도 투자 요청 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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