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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대구함 고장원인은 "조작미흡"…기술결함 발견안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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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대구함 고장원인은 "조작미흡"…기술결함 발견안돼(종합)
"부두 정박과정서 저수심지역 통과 중 스크루가 해저 부딪혀"
"손상된 스크루 복구 후 시운전 예정"…조만간 정상가동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지난 1월 갑작스럽게 운용이 중단돼 논란이 제기된 해군의 신형 호위함(FFG) 대구함(2천800t급)의 고장 원인이 '사용자의 운용 미흡'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군은 23일 "품질보증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으로부터 지난 20일 대구함의 손상 원인이 '사용자 운용 미흡'이라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국방기술품질원은 그동안 해군, 방위사업청, 제작사 등과 함께 추진계통 손상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실사, 정박시 운전, 항해시 운전 등을 통해 손상 원인을 조사해왔다.
해군 관계자는 "우려했던 기술적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함은 지난 1월 말 진해 부두에 정박하는 과정에서 스크루가 해저에 부딪혔다.
해군 관계자는 "당시 대구함이 군수 적재를 하고 부두 이동을 하는 과정에서 제한치의 저수심 지역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승조원들이 느낄 정도로 (스크루가) 바닥을 긁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날 함장이 다이버를 동원해 자체 수중 검사를 했지만, 육안으로는 변형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계속 운항을 하다 결국 추진계통까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대구함의 스크루는 당시 외력으로 인해 약간 변형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군 관계자는 함장을 상대로 추가 조사해 미흡한 대처에 대해서는 상응조치를 취하고, 사고가 발생한 해당 구역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안전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함장은 최근 교체됐다.
해군은 "앞으로 '사용자 운용 미흡'의 원인을 규명한 뒤 후속조치를 할 것"이라며 "손상된 스크루를 복구하고 추가 시운전을 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대구함을 작전에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복구 조치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대구함은 이르면 7월 이후 다시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함은 군의 차기 호위함 중 첫 번째로 전력화된 선도함이다. 총 건조 비용으로 3천000억 원이 투입됐다.
해상작전 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고, 평상시에는 소음이 적은 추진전동기로 운용하다 고속항해 시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빠르게 항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가 적용됐다.
대잠전 상황에서 은밀성을 높이면서도 전투 상황 시 신속한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작전 배치된 지 불과 5개월여 만인 지난 1월 추진계통 문제로 갑자기 운용이 중단되면서 심각한 기술적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js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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