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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희토류는 중요한 전략 자원"…대미 무기화 경고(종합)
희토류 생산 현장 시찰서 발언
"6월 중국의 하반기 희토류 생산 쿼터 설정 지켜봐야"


(베이징·홍콩=연합뉴스) 김윤구 안승섭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희토류는 중요한 전략 자원"이라고 말했다.
대미 무역전쟁에서 희토류 공급을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을 작심하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 20일 "희토류는 중요한 전략적 자원이자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라면서 "과학기술 혁신의 강도를 높이고, 기술 수준을 계속 향상하며, 산업망을 확대하고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그는 또한 녹색발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할 것을 주문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장시성 간저우에 있는 희토류 생산업체 진리영구자석과학기술을 시찰한 자리에서 나왔다. 그는 당시 미중 무역협상 책임자인 류허 부총리를 대동했다.
시 주석의 현장 시찰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가 방문한 업체의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쳤으며 다른 희토류 기업들도 주가가 폭등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과거 중국 최고 지도자였던 덩샤오핑의 발언을 연상시킨다.
덩샤오핑은 1992년 남방 시찰 때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 희토류가 있다"면서 "석유처럼 매우 중요한 전략적 의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시 주석의 시찰 다음 날 중국 관영 매체는 그의 행보의 의미를 덩샤오핑의 발언으로 요약하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하반기 희토류 생산 쿼터를 정하는 6월에 중국이 희토류를 무역전쟁의 무기로 삼는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6월 말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날 예정인데, 이때까지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중국이 하반기 희토류 생산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이다.
상반기 희토류 생산 쿼터는 6만t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홍콩 엠퍼러증권의 프랭키 챈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희토류 생산 쿼터를 줄이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으며,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단계적으로 제한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광업 전문가인 헬렌 라우는 무역전쟁이 아니더라도 중국이 국내 수요 때문에 희토류 수출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전기차 산업 때문에 희토류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전기차 생산은 매우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로 늘어 희토류 수요가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희토류 가격은 올해 들어 30%나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토류는 미사일 유도 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군사 장비와 반도체 등의 원료로,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면 희토류를 중국에 의존하는 미국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
미국 회계감사원은 3년 전 중국의 희토류 산업 지배가 미국이 방위산업을 위해 희토류를 계속 이용하는 데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화학기업 블루라인은 호주 최대의 희토류 생산업체 라이너스와 손잡고 미국 텍사스에 희토류 정련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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