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 명성 되찾자' 춘천시 활력 프로젝트 시동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강촌 유원지 일대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춘천시 남산면 북한강을 낀 강촌 유원지 일대는 1970∼1980년대 젊은이들 MT명소로 각광받았다.
특히 경춘선이 대학생 MT 등으로 낭만(浪漫)을 실어 나르는 '낭만 열차'로 한몫을 담당, 중년들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하지만,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기존 강촌역이 폐쇄되고, 인근으로 역이 이전하는 여건변화 등으로 관광객이 대폭 감소하고 상경기는 크게 위축됐다.
실제로 춘천시가 파악한 강촌 대표 관광지인 구곡폭포 관광객의 경우 2015년 19만9천126명에서 2018년 14만9천806명으로 5만여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춘천시는 1억7천여만원을 들여 희귀철새인 호사비오리를 강촌역장으로 이미지화한 '또오리 강촌'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한다.
호사비오리는 강촌으로 흐르는 북한강에 월동하는 철새로, 천연기념물 제448호로 지정돼 있다.
높이 5m에 달하는 이 조형물은 마을 이정표로 활용되며 마그네틱 등 관광기념상품으로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메밀꽃밭도 조성한다.
강촌리 일대 1만9천834㎡에 주민들이 직접 춘천시로부터 지원받아 심은 메밀은 다음 달 중순 꽃을 피울 전망이다.
아울러 분위기 연출을 위해 2억원을 들여 강촌 출렁다리 공원에 포토존과 700m 길이의 둔치도 추가로 조성한다.
이밖에 구곡폭포 인근에 마련한 캠핑장을 조만간 개장해 상경기 활성화를 도울 계획이다.
모두 10억원이 투입된 구곡 캠핑장은 숙박시설 5동과 데크사이트 15면으로 구성돼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관광객이 급감하는 강촌 지역이 옛 명성을 되찾아 상경기가 활기를 띨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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