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땐 발로, 3연패는 4안타로…'연패 스토퍼' SK 고종욱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올해 두 번 연패를 당했다.
지난달 13∼17일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에 2패씩 안아 가장 긴 4연패 늪에 빠졌다.
16∼18일엔 NC 다이노스, 두산에 3번 내리 져 3연패를 당했다.
두 번 모두 고종욱이 팀의 연패를 끊었다.
4연패에서 벗어날 땐 5타수 3안타를 치고 결정적인 두 번의 도루로 팀을 수렁에서 건졌다.
2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선 안타 4개 불꽃타로 팀의 4-2 승리와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2회 먼저 3점을 얻을 때 시발점이 2사 후 고종욱의 우전 안타였다.
SK는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 덕분에 2사 1, 2루를 만들고 최항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고종욱은 3-2로 쫓긴 3회 2사 1, 2루에선 좌전 적시타를 날려 팀의 마지막 타점을 올렸다.
6회와 8회 거푸 안타로 출루하는 등 4안타와 영양가 만점의 타점과 득점 1개씩을 수확했다.
고종욱은 "LG 선발 투수 타일러 윌슨의 공이 나쁘지 않았는데 지난주 세스 후랭코프, NC 드루 루친스키 등 워낙 좋은 상대 팀 1∼3선발 투수들의 공을 보고 온 덕분인지 타격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고 승리의 수훈갑이 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타자들의 이기려는 의지가 있었고, (최)항이가 잘해줘서 이겼다"며 승리의 공을 동료들과 함께 나눴다.
염경엽 SK 감독은 지난해 말 삼각 트레이드로 영입한 고종욱이 기대만큼 잘해주고 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SK,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는 김동엽, 고종욱, 이지영을 맞바꾸는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동엽은 SK에서 삼성으로, 고종욱은 키움에서 SK로, 이지영은 삼성에서 키움으로 이동했다.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을 겸비해 SK의 득점 루트를 다양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고종욱은 벤치의 희망에 그대로 부응했다.
그는 "아직 다리 컨디션이 100%로 오르지 않아 도루를 못 하고 있다"며 "감독님께서도 참으라고 하는 데 많이 나아진 만큼 이젠 나가서 기회가 뒤면 뛰겠다"고 발야구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고종욱은 올해 목표로 도루 30개를 내세웠다.
트레이드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고종욱은 "kt wiz에서 우리 팀으로 온 정현도 원래 잘 하는 선수이고, sk가 필요로 해서 영입한 만큼 빨리 새 팀에 적응했으면 좋겠다"며 "지내보니 적응하기 쉬운 팀"이라며 SK에 온 새 식구를 반갑게 환영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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