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대리운전노조 울산지부는 21일 "대리운전 기사의 생존권을 볼모로 하는 업체의 저가 요금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울산의 주요 대리운전 업체가 기본요금을 7천원과 5천원 등으로 인하하면서 그 부담을 기사에게 지우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대리운전 기사들은 콜에 대해 수수료를 미리 지급하는 주급 제도로 아파도 병원을 마음대로 못 가고, 사적인 볼일도 제대로 못 보는 노예 생활을 강요받고 있다"며 "그러나 주급을 내놓고도 그만큼의 콜을 배차받지 못하는 기사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업체는 7천원 이상의 콜에 대해서는 별도로 3천원의 수수료를 추가로 부과하고 있어 기사들은 2중 수수료를 내야 하는 전례가 없는 부담을 받고 있다"며 "수수료 외에도 출근비, 서버관리비, 보험료커미션 등의 비용을 기사들에게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저가 요금은 근본적으로 업체의 부실 경영과 관리 미숙에서 비롯됐다"며 "저가 요금으로 콜을 늘리고 기사 유입으로 수익을 늘려 부채를 만회하고자 벌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업체는 주급제 등을 없애고 기사와 직접 계약해 표준 요금제를 시행하라"며 "노조를 인정하고 즉각 정상적인 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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