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함성이 '쩌렁쩌렁'…광주 검정고시 합격증 수여식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일흔을 넘겨 중·고교 졸업 인증을 받은 검정고시 합격자들이 축제 분위기 속에 합격증을 전달받았다.
20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초·중·고졸 검정고시 합격 증서 수여식에서는 중졸 최고령 김병표(71) 씨와 고졸 최고령 김일심(71) 씨가 합격 증서를 받았다.
합격자 이름이 불리자 행사장에는 긴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장 교육감은 "검정고시 합격생 여러분을 보니 각양각색의 봄꽃이 다시 피어난 듯하다"며 "비록 다른 꽃들보다 늦게 피었지만, 그만큼 봄은 더 길어졌다. 우리의 마음에 봄을 더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교육감과 검정고시 동문회장의 격려사와 축사, 축하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합격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가족들은 스마트폰으로 만학도들의 모습을 찍으며 기쁨을 나눴다.
이번 검정고시에는 1천287명이 응시해 987명(76.7%)이 합격했다.
초졸 3명, 중졸 2명, 고졸 1명 등 6명이 전 과목 만점을 받았으며 소년원과 교도소에서 41명, 장애우 5명도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작년에는 합격률이 70%에 못 미쳤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훌쩍 넘었다"며 "수험생 한분 한분의 열정 어린 노력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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