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부산시의회 국내연수, 패키지 관광과 다를 바 없어"
부산참여연대 논평, 국·내외 공무연수 개선책 당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참여연대는 20일 논평에서 최근 실시된 부산시의회 상임위 국내연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책을 요구했다.
부산참여연대에 따르면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이달 15일부터 2박 3일간 울릉도와 독도에서 국내연수를 진행했다.
연수목적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애국심을 고취하는 역사 탐방과 걷고 싶은 부산을 조성하기 위한 울릉도 보행길 비교 시찰'이었다.
주요 일정은 울릉군청 및 울릉군의회 방문, 약수공원∼독도박물관∼향토사료관 방문, 업무연찬 및 석식, 보행길 탐방(나라분지 관광지구), 독도 역사탐방(저동항∼독도∼저동항), 보행길 탐방(행남등대 해안산책로) 등이다.
부산참여연대는 "애국심 고취 역사탐방이라는 목적은 너무나 막연하고 향후 상임위 활동 계획과 연관성이 없다"며 "메트로폴리탄 도시 부산과 도서 지역 울릉도를 비교 시찰해 걷고 싶은 부산을 조성하는 것과 연결을 시키는 무리함을 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각 2시간으로 잡힌 '업무연찬 및 석식'을 비롯해 공원·박물관 방문과 독도 유람선 방문을 두고 "관광이라는 용어만 빠졌지 패키지 관광과 다를 바가 없다"고 부산참여연대는 주장했다.
부산참여연대는 이밖에 올해 4월 실시된 도시안전위(경주), 복지환경위(광주), 해양교통위(경남) 등 다른 상임위 국내연수 계획서와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은 점을 두고 사전 심사나 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는 국내연수라는 점을 활용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부산참여연대는 "무분별한 해외연수와 다를 바 없는 국내연수를 철회하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국·내외 공무연수 전반에 대한 혁신적인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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