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모심기도 해보고, 남도들노래도 보고
전남농업박물관, 행사 참가자 200명 선착순 모집
(영암=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통 모내기 체험과 남도들노래 시연 행사가 오는 25일 오전 10시 전남 농업박물관 농업테마공원 벼 한 살이 체험장에서 초·중·고교생, 동반가족 등을 대상으로 열린다.
이 행사는 옛 방식에 따라 만들어 놓은 못자리에 행사 참가자들이 직접 손으로 모를 쪄내 못줄을 띄워가면서 모를 심는 체험행사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제51호)로 지정된 남도들노래 예능보유자(이영자·박동매 등) 보존회원 30여 명을 초청해 참가자들과 함께 '모 찌는 소리'와 '모심는 소리' 등을 부르면서 흥을 돋운다.
행사 참가자들은 당일 오전 10시까지 등록한 후 모내기 체험행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남도들노래 시연을 관람한다.
이어 못자리에서 자란 모를 손으로 직접 쪄서 지푸라기를 이용해 '모춤'을 만들고 이를 지게에 져 논으로 옮긴 다음 못줄을 띄워가며 모를 심는다.
모내기가 끝난 뒤에는 못밥(설렁탕)과 농주(막걸리) 등 옛 농부들이 협동노동 후 들녘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나눠 먹던 먹을거리 체험도 한다.
못밥으로 제공하는 설렁탕은 조선시대 국왕이 풍농을 기원 제사인 선농제를 올린 후 백성들을 위해 소를 잡아 국말이 밥과 술을 내렸다는 데서 유래했다.
초·중·고등학생 및 동반가족 200여 명을 오는 24일까지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개인당 5천 원이다.
이종주 농업박물관장은 "잊혀가는 전통 모내기를 체험하면서 선조들의 지혜와 옛 농경 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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