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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사냥꾼' 켑카, 신기록으로 선두…우즈 컷 탈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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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사냥꾼' 켑카, 신기록으로 선두…우즈 컷 탈락(종합)
대니 리·강성훈, PGA 챔피언십 2R 공동 10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성큼성큼 전진했다.
켑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7천459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01회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28타를 기록한 켑카는 공동 2위인 조던 스피스(미국)와 애덤 스콧(호주·이상 5언더파 135타)을 7타 차로 따돌리며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12언더파 128타는 메이저대회 전체 36홀 최소타 신기록이다.
지난해 게리 우들랜드가 PGA 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세운 기존 기록(합계 10언더파 130타)에서 2타 더 줄였다.
또 켑카는 1934년 헨리 코튼(9타 차 선두) 이후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격차로 2라운드 선두를 달린 선수가 됐다.
지난해 US오픈 2연패를 달성했던 켑카는 올해 PGA 챔피언십 2연패에 도전한다.
이 도전에 성공하면 켑카는 자신의 메이저대회 4번째 우승에 성공하고 세계랭킹을 3위에서 1위로 끌어 올리게 된다.
이번 대회가 열린 베스페이지 블랙코스는 '매우 어려운 코스이니 상급 기술을 갖춘 선수만 경기하라'는 경고문이 붙을 정도로 높은 난도를 자랑하지만, 켑카는 1라운드에서 63타로 코스 레코드를 작성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순항했다.
1번 홀에서 출발한 켑카는 첫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쓸어 담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10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두 번째 샷이 러프에 빠진 영향으로 보기를 적었다. 하지만 13번 홀(파5)에서 만회의 버디를 잡고,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4)에서는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냈지만, 18번 홀(파4)에서 3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으며 라운드를 마쳤다.
켑카는 "안 좋게 들릴 수 있지만, 오늘 어려운 경기를 했다. 버티고 싸웠다"며 "어제보다 더 인상적인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좋은 스코어를 만들었다"고 평했다.

켑카와 동반 플레이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컷을 통과하지 못해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우즈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6개를 쏟아내 3오버파 73타고 고전했다. 중간합계는 5오버파 145타로 컷 기준인 4오버파를 넘겼다.
우즈는 페어웨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302야드가 나왔지만, 정확도는 21.43%에 불과했다. 그린 적중률도 50%에 그쳤다.
2번 홀(파4)과 7번 홀(파4)에서 보기를 친 우즈는 6번 홀(파4)에서 5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고, 9번 홀(파4)에서는 12m 버디를 극적으로 넣으며 컷 통과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10∼12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쳤다. 13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14번 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우즈는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11년 만의 메이저 우승 갈증을 해결하며 통산 15번째 메이저 왕관을 쓰고, 한 달간 다른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채 PGA 챔피언십에만 전념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했더라면 우즈는 메이저 16승으로 잭 니클라우스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18회)과 격차를 좁히고, PGA 투어 통산 82승으로 샘 스니드가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82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스피스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치고 중간합계 5언더파 135타를 기록, 공동 2위로 순위를 7계단 끌어 올렸다.
스피스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진 사라센,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니클라우스, 우즈를 이은 6번째 기록이다.
2017년 디 오픈(브리티시오픈) 이후 우승이 없었던 스피스는 "작년 디 오픈 이후 기회가 없었는데 내일 잘한다면 마지막 날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1라운드에서 단독 2위를 달렸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한국이름 이진명)는 4오버파 74타로 고전했다. 15번(파4)·16번(파4) 홀 연속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대니 리는 "베스페이지 후반 9개 홀이 나를 힘들게 했다"며 "후반의 모든 홀이 정말 어려웠다. 나는 받아들이고 계속 플레이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대니 리는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한 강성훈(32) 등과 나란히 공동 10위(중간합계 2언더파 138타)를 달리고 있다.
임성재(21), 김시우(24), 안병훈(28)과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47)은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관절염을 이유로 카트를 사용해 논란을 빚었던 존 댈리(미국)도 컷 탈락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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