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 문화향유율 전국 평균 밑돌아…"대표공연 개발 필요"
문화예술회관 가동률도 높여야, 공연예술 예산은 전국 6위 수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민 문화향유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남발전연구원이 최근 발행한 정책 소식지 'G-BRIEF'에 따르면 2017년 도내 공연예술 예산은 958억5천만원으로 전국 6위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창원과 진주, 통영, 김해 등 도내 6개 시·군은 장르별 13개 예술단을 설립해 주민을 위한 다양한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이 결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8년 문화향수실태조사'에서 도민 문화향유율은 80.2%로 나타나 2016년과 비교해 5.5% 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전국 평균인 81.5%보다 낮은 데다 문화예술회관 가동률은 전국 15위에 그쳤다.
경남을 대표하는 공연들의 지속가능성도 낮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진주 기생들의 독립운동을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의기', 경남정신을 대표하는 사상가인 남명선생을 주제로 한 창작 오페라 '처사남명' 등이 제작되는 등 발전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공연 상설화가 어려운 등 지속성이 낮아 도민 문화향유율 상승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문화재단과 예술단을 보유하지 않은 시·군의 공연예술 관람기회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에 대한 개선방안도 필요하다.
이번 브리핑 자료를 작성한 김태영 연구위원은 "경남도와 시·군, 문예회관, 문화재단, 예술단 등이 협업하는 경남 공연예술네트워크 구축으로 시·군 간 공연예술 교류·협력사업이 확대돼야 한다"며 "도내 공연예술인과 단체에 공연장 대관 할인 등을 통해 많은 공연 기회를 제공한다면 도민 문화향유율 증진과 문예회관 가동률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또 "관광지 상설공연 등 공연예술과 관광을 접목하는 것은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문화향유 활성화, 지역 브랜드 형성 등 다양한 사회문화적 효과를 창출한다"며 "경남에서도 기존 공연했던 테마를 포함해 지역 삶과 특색있는 자원을 활용한 대표공연상품을 개발·상설화, 시·군을 순회한다면 도민 문화향유 기화와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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