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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에 대미 도발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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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에 대미 도발 강력 경고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미-이란 간 긴장이 고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정부가 자국 내에서 무력충돌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친이란 민병대 측에 미군에 대한 도발을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미군은 그동안 이라크 내 수니파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소탕을 위해 대부분 시아파인 이라크 민병대와 공동작전을 펴왔으나 최근 IS 세력 쇠퇴와 함께 미-이란 관계가 악화하면서 이라크 주둔 미군과 민병대 간에 미묘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IS 소탕 작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온 민병대는 현재는 이라크 정규군의 일부를 구성하면서 정규군과 동일한 대우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극소수 기독교와 일부 수니파를 제외하고 대부분 시아파로 일부는 이란 혁명수비대로부터 지원과 영향을 받고 있다.



따라서 미-이란 관계가 악화하면서 시아파 민병대가 미군을 공격해 이라크가 미-이란 충돌의 발화점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돼왔다.
이라크 국가 안보위원회(NSC)의 사예드 알-자야시 위원은 NYT에 이라크 정부가 지난 이틀간 모든 그룹과 접촉해 미군의 보복을 야기할 수 있는 일체의 도발 행위를 경고하는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 내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은 이라크 정부 책임이며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모든 세력에 맞설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주간에 걸쳐 이란과 이에 동조하는 아랍 시아파 민병대가 이라크 주둔 미군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러한 위협이 점증하고 있다고 공개 경고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역 미군 보호를 위해 항공모함과 장거리 폭격기, 요격미사일 포대를 페르시아만에 파견하는 한편 긴장 고조를 이유로 이라크 내 비필수 요원들에 출국령을 내렸다.
미국은 '위협증가'의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이란 함정이 미사일을 적재하는 사진을 공개했으나 서방 동맹들은 이란으로부터 위협의 심각성에 대해 다른 판단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위협 주장이 지난 2003년 당시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사담 후세인 정권의 대량파괴 무기를 이유로 이라크 침공을 단행했던 것과 흡사하다고 지적하는 것으로 NYT는 전했다.
검증되지 않은 위협을 내세워 이란을 침공하려는 '괴이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라크에는 현재 최소한 12만5천명에 달하는 30여개 다양한 성격의 민병대가 있으며 총리실의 지휘를 받고 있으나 이란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소수 그룹이 요주의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가까우면서 일부 대원들이 이란에서 훈련을 받아 자칫 유사시 이라크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결코 이라크가 미국과 이란의 대결장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라크 NSC의 알-자야시 위원은 자신은 이란 정부가 전쟁을 원치 않는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러나 혁명수비대가 독자적인 행동에 나서 그들의 영향 하에 있는 이라크 내 민병대에 대미 적대행위를 부추길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라크 내에는 현재 약 5천명의 미군이 시아파 민병대와 가까운 거리에 주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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