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앞둔 EXID "해체 아냐…가사 쓰고 녹음하며 눈물"
"3인 체제 계획 없어…활동 계속 이어나갈 생각"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해체 아니냐고 많이들 말씀하시지만 저희가 원했던 건 해체는 절대 아니에요. EXID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은 5명 모두 같아요."(솔지)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는 무기한 활동 중단에 대해 "절대 해체는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ID는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새 앨범 '위'(WE)의 타이틀곡 '미앤유'(ME&YOU)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5명이 함께하는 휴식기 전 마지막 활동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위'는 EXID가 같은 소속사 아래 발표하는 마지막 앨범이다. 소속사 바나나컬처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 멤버 5명 중 하니(27), 정화(24)와의 전속계약 종료를 알렸다.
비록 완전한 해체는 아니라고 하지만, 무기한 국내 활동 중단을 앞둔 탓에 이날 쇼케이스는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로 치러졌다.
재계약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하니는 머뭇거리며 "다른 선택을 하는 것에 있어서는…(침묵)…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이라고 입을 열었지만, 눈시울을 붉힌 채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하니 대신 마이크를 든 엘리(28)는 "이 부분에 대해 저희끼리 매우 많은 얘기를 나눴다. 이건 저희가 서로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던 선택"이라며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인정하기 때문에 완전체 활동을 국내에서도 이어가려고 얘길 나누고 있다"고 답했다.
하니와 함께 EXID 울타리를 벗어나게 된 정화 또한 "재계약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다음에 정리해서 알려드릴 예정이다. 조금만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말을 아꼈다.
3인조 활동 계획에 대해선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엘리는 "5명일 때 EXID를 하고 싶은 게 5명의 마음"이라고 설명했고, 솔지(30) 역시 "3명이 유닛으로 활동하는 건 있을 수 있겠지만 3명의 EXID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혜린(26)은 "(오늘 쇼케이스가) 해체, 탈퇴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지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저희끼리 계속 갈 테니 그런 부분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몇몇 멤버들은 앨범 작업을 하며 눈물을 쏟은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번 앨범은 휴식기를 앞두고 5인조 완전체로 발매하는 마지막인 만큼 팬들을 향한 애틋함도 담았다. 두 번째 수록곡 '위 아'(WE ARE..)는 EXID가 팬들에게 전하는 팬 송으로, 함께해준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한 곡이다.
하니는 "엘리 언니가 다 같이 가사를 쓰자고 제안했다. 어떤 얘기를 담고 싶은지 각자 써서 보냈는데, 제가 그걸 쓰면서 울었다"고 말했고, 솔지는 너무 많이 울어서 녹음을 중단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리 5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되게 뭉클했던 것 같다. 제 파트가 슬프기도 했지만, 앞에 멤버들의 파트를 들으면서 감정이 약간 젖어 들더라"라고 돌이켰다.
타이틀곡 '미앤유'에서 EXID는 지금까지 취해왔던 공식에서 벗어나 음악적 변화를 시도했다. 호소력 목소리가 중심이 되던 흐름에서 벗어나 서정적 멜로디로 시작하지만 카리스마 있는 반전이 돋보이는 뭄바톤의 곡이다.
EXID는 컴백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nor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