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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레드TV 시장 1천배 성장…QLED는 3년 전 그대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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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레드TV 시장 1천배 성장…QLED는 3년 전 그대로"(종합)
올해 올레드TV 판매 360만대 전망…"2차 관문은 생산능력 확대"
삼성전자 "QLED로 이름 바꾸며 차원이 다른 제품 됐다" 반박

(구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LG전자[066570]는 올레드TV가 글로벌 프리미엄TV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면서 앞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점유율을 더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쟁 대상인 삼성전자 QLED TV에 대해 과거 'SUHD(초고해상도) TV'를 이름만 바꾼 제품으로, 시장이 사실상 정체된 상태라고 평가절하했다.
LG전자 TV상품기획 이희영 팀장은 지난 14일 경북 구미 사업장에서 열린 기술 설명회에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최근 전망 보고서를 인용, "지난 2013년 올레드TV의 글로벌 판매가 3천600대 정도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6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LG전자를 필두로 전 세계 15개 TV 업체들이 올레드 진영에 속속 합류하면서 5년 이내에 전 세계 TV 시장 매출 가운데 10% 이상을 올레드TV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HE(홈엔터테인먼트) 본부의 이정석 상무는 "(판매대수) 1천배 성장은 새로운 기술로서의 급성장을 의미한다"면서 "신기술은 3∼4년 후 이른바 '캐즘(Chasm)'을 겪을 수 있는데, 우리는 이 1차 관문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캐즘이론은 신기술이 개발, 출시됐을 때 소비자들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 대중화가 정체되는 것을 뜻한다.
이 상무는 그러면서 "현재 올레드TV 판매량은 전체 생산능력과 같은데, 이는 만든 만큼 팔렸다는 얘기"라며 "앞으로 중요한 것은 생산능력(확대)"이라고 말했다.
'2차 관문'은 생산능력을 늘려 점유율을 더 높이는 과정이 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그는 또 "오는 2021년 LG디스플레이[034220]가 경기도 파주에서 10.5세대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때문에 올레드TV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이 상무는 삼성전자의 QLED TV를 겨냥해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고 깎아내리며 '올레드 대세론'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현재 경쟁사의 QLED에 해당하는 제품이 지난 2015년에는 SUHD TV였는데, 2017년 QLED로 이름을 바꿨다"면서 "지난해 QLED TV 판매량이 SUHD TV의 2016년 판매량과 거의 똑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QLED TV 판매 호조를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SUHD TV가 이름을 바꾸고 지난 2017년 판매량이 주춤했다가 이듬해 다시 늘어나면서 생긴 '착시'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QLED로 제품명을 바꾼 건 맞다"면서도 "QLED가 되면서 진화한 퀀텀닷 소재 기술과 화질기술로 차원이 다른 제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IHS마킷 기준 작년은 물론 올해와 내년 전망도 전체 OLED TV보다 QLED TV 판매량이 많다"면서 "QLED TV는 꾸준한 성장세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상무는 OLED TV와 QLED TV를 같은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QLED TV에 해당하는 LG 제품은 나노셀 TV"라면서 "소니 제품의 경우 트릴루미너스 TV가 퀀텀닷 기술과 같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으로 분류할 경우 해당 제품군 판매량 1위는 일본 소니의 트릴루미너스 TV이고 2위가 삼성 QLED TV, 3위는 LG 나노셀 TV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LG 나노셀 TV에 해당하는 건 삼성의 프리미엄 UHD(초고화질) TV"라면서 "시장 포지셔닝도 그렇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희영 팀장은 소형 올레드TV 출시도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해 "LCD TV가 55인치 이하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너무 세서 올레드TV 40인치급 제품이 얼마나 시장에서 수요가 있을지 점검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8K 올레드TV는 올 하반기 시작 직후 출시할 예정이고, 롤러블 TV 'LG시그니처 올레드TV R'은 하반기 말에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cui7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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