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풍력·태양광…안산은 거대한 신재생에너지 전시장
(안산=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바닷물의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한 조력 발전, 바람을 이용한 풍력 발전, 햇빛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에 연료전지 발전까지….
경기도 안산시 관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생산 시설들이다. 이로 인해 안산시가 거대한 신재생에너지 의 전시장이 되어가고 있다.
시화호 방조제를 따라가다 보면 방조제 중간 지점에 만들어진 거대한 시설물을 만날 수 있다. 2009년 완공된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시설인 시화호 조력발전소이다.
이 조력발전소는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해 연간 5억5천2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소양강댐의 1.5배에 달하는 전력 생산량으로, 연간 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 30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발전소 옆 조력문화관에 가면 이 조력발전소 현황 및 전기 생산 과정은 물론 조력 발전의 역사 등을 볼 수 있다.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과 선감도 탄도항 근처를 가면 곳곳에 높이 100m 정도의 거대한 풍차를 볼 수 있다.
2010년부터 발전을 시작한 풍력 발전 시설들이다.
탄도항에서 누에섬 쪽으로 설치된 3기의 풍력발전기에서만 연간 3천969㎽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에는 청정에너지인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복합화력발전소 S파워 내에 한국남동발전이 조성, 운영하는 발전용량 2.64㎿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시설도 있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로 부상하는 연료전지 발전은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추출한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친환경 발전설비이다.
이밖에 안산시 관내에는 갈대습지공원 등 곳곳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조성돼 운영 중이다.
특히 안산시는 한국서부발전 등과 함께 내년 상반기 착공, 2021년 초 본격적인 전기 생산을 목표로 시화호 수면 위에 축구장(면적 7천140㎡) 157개 면적의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다.
민간자본을 포함해 2천440억원을 들여 설치 예정인 1.12㎢ 면적의 이 태양광 발전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3만5천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25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안산환경재단은 이같은 안산 관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돌아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안산시는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생산 시설을 지속해서 확대해 2016년 말 기준 10% 정도였던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 비중을 2030년 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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