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으로 듣는 5·18…광주 국악관현악단 연주회 '오월의 약속'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시립국악관현악단이 민주화를 외쳤던 광주 5월 정신을 국악으로 표현해 전달한다.
13일 광주 시립국악관현악단에 따르면 제121회 정기 연주회 '오월의 약속'이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광주 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5·18의 아픔과 고귀한 정신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은 '민중 진혼을 위한 관현악'으로 문을 연다.
전통적 서정에 뿌리를 둔 안도현 시인은 '봄날, 사랑의 기도'와 '광주가 광주인 까닭은'을, 하응백 문학평론가는 조태일의 시 '이슬처럼'과 '깃발'을 낭송한다.
'바위섬', '직녀에게'로 유명한 가수 김원중은 현실의 아픔을 보듬은 자신의 노래를 악단과 협연한다.
슬픔을 극복하는 메시지를 담은 해금 협주곡 '상생', 관현악의 섬세한 선율을 전하는 '도약'이 대미를 장식한다.
한상일 광주 시립국악관현악단 한상일 상임 지휘자는 "오월의 약속은 망자뿐 아니라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끼리의, 미래 세대를 향한 약속이기도 하다"며 "연주회는 이런 약속을 가능하게 한 숭고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자리이자 상생을 향한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예매는 광주 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gjart.gwangju.go.kr)를 통해 할 수 있다. 문의 전화는 ☎ 062-613-8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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