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장력 강 부품 성형기술 '핫스탬핑' 관련 특허출원 활발
2010년 이전 연간 20건 이하서 2011년 이후 50건 이상으로 ↑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최근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와 연비 규제가 강화되면서 좀더 가벼운 차량 소재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초고장력 강판을 활용한 차량 출시가 잇따른다.
초고장력 강 부품을 성형하는 '핫스탬핑' 공법과 관련한 특허출원도 활발하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핫스탬핑 기술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2010년 이전에는 연간 20건 이하에 불과했지만, 2011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늘어 매년 50건 이상의 출원이 이어지고 있다.
핫스탬핑 기술이란 금속 소재를 고온(900∼950도) 가열 상태에서 프레스 성형을 한 뒤 금형 내에서 급랭시켜 가볍고 강한 부품을 제조하는 공법이다.
핫스탬핑 기술을 이용하면 강판의 기존 두께를 유지하면서 강도는 2∼3배 높이고, 무게는 15∼25% 줄일 수 있어,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도 이를 적용한 신차를 줄이어 출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CO2) 감축, 연비개선, 안전성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볍고 강한 핫스탬핑 부품의 시장 규모도 커졌다.
세계시장 규모는 2016년 8억9천만 달러에서 2021년 18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시장은 2016년 6천600억원에서 2021년 1조1천5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출원인별 출원 현황을 보면 내국인 출원이 60.8%, 외국인 출원이 39.2%를 차지했다.
내국인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출원이 전체의 78%를 점유했다. 대기업인 완성차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출원인으로 대기업은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등이 있고, 중견기업으로 ㈜엠에스오토텍, ㈜성우하이텍 등이 있다.
같은 기간 내국인 출원의 해외 출원 현황을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출원 중 해외 출원 비율은 각각 21.7%와 2.7%였다.
국내 전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국내 출원 중 해외 출원 비율이 36.8%와 4.3%인 점에 비춰 핫스탬핑 분야의 해외 출원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이유형 특허청 가공시스템심사과장은 "핫스탬핑 기술은 경량화와 고강도가 필요한 로봇, 항공우주,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미래 유망산업에서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해외 출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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