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러 S-400 미사일 도입 철회·지연' 소식 부인
언론청장, 獨빌트 기자 트윗에 반박…"끝난 계약"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정부가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 도입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터키 대통령실 언론청의 파흐렛틴 알툰 청장은 10일(현지시간) "S-400 구매는 끝난 계약"이라고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밝혔다.
알툰 청장은 터키가 S-400 구매 계획을 철회했다는 내용을 전파한 독일 매체 '빌트'의 기자를 향해 "율리안, 당신의 소식통은 잘못 알고 있으니 나한테 들으라"며 S-400 도입 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단언했다.
앞서 이날 빌트의 외교 담당 기자 율리안 룁케는 트위터 계정에 "단독. 에르도안(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러시아 S-400을 들여오길 원치 않는다고 외교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고 썼다.
또 일부 매체는 터키가 S-400 도입을 취소했다는 소식에 터키리라화 가치가 미달러 대비 3.4% 가까이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터키는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러시아로부터 S-400 방공미사일 도입을 강행하고 있다.
미국은 터키가 S-400 도입을 끝까지 밀어붙인다면 F-35 전투기 프로젝트에서 터키를 방출할 것이라고 위협했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을 비롯한 터키 고위 인사들은 무기 도입이 주권의 문제라며 요지부동이다.
전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S-400 인도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고 밝힌 적이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S-400 인도 연기설을 부인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S-400 도착 지연과 관련한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앙카라에서 취재진에 말했다.
그는 11일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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