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 압류한 北화물선 처리는?…경매 부치거나 해군 훈련에 활용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의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 호는 어떻게 처리될까.
미국 ABC뉴스는 10일(현지시간) 법조계 인사들을 인용해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경매를 통해 매각되거나 미 해군 훈련에 활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9일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된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해 미국 영해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배는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당국에 억류된 바 있다.
법무부는 이 선박을 몰수하기 위해 곧바로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법원 관계자는 ABC에 "법원의 몰수 허가가 내려지면 법무장관은 곧바로 매각이나 다른 상업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통해 이 재산의 처분을 명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방 정부가 압류한 재산은 대개 경매로 매각된다.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경매에 부쳐질 경우 누군가가 매입해 상선으로 쓸 수 있다.
연방검사 출신의 셰런 레빈은 "미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살 수 있다"며 "누군가가 사서 낚싯배나 유람선으로 만들 수도 있다. 판매 대금은 궁극적으로 테러 피해자를 위해 쓰인다"고 설명했다.
과거 뉴욕 맨해튼에 있는 이란 소유의 고층건물도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에 압류돼 매각된 적이 있다.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경매를 통해 매각되지 않으면 해군 등의 훈련에 활용될 수도 있다고 ABC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덧붙였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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