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지 결승골' 상주, 성남FC 무실점 행진에 제동
4경기 연속 무실점 성남에 1-0 승리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상주 상무가 리그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성남FC를 무릎 꿇렸다.
상주는 10일 경북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5분 박용지의 결승골로 성남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상주는 시즌 5승 2무 4패, 승점 17로 리그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최근 리그 6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 4무)을 벌이던 성남은 7경기 만에 쓴맛을 보며 3승 4무 4패로 승점 13에서 머물렀다.
성남은 지난달 13일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2-0 승)부터 리그 4경기 연속으로 무실점했지만, 상주의 창은 막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올 시즌 처음 선보인 K리그1 금요일 야간경기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의 세 번째였다.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하면서 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기회도, 위기도 없는 단조로운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24분 성남 골키퍼 김동준의 정면으로 향한 안진범의 왼발슛이 상주의 첫 슈팅이자 양 팀 통틀어 첫 유효슈팅일 정도였다.
이후 상주가 성남을 몰아붙여 봤으나 전반 26분 윤빛가람, 31분 이규성의 슈팅이 모두 골문을 크게 벗어나는 등 상대에 큰 위협은 주지 못했다.
성남은 전반 37분 상주의 오른쪽 골라인 부근까지 파고든 문상윤이 페널티박스 중앙에 있던 조성준에게 공을 내줘 좋은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조성준의 첫 볼 터치가 매끄럽지 못한 탓에 그의 왼발 슈팅이 수비벽에 걸렸다. 이어 튀어나온 공을 임승겸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힘이 제대로 실리지 못해 상주 골키퍼 윤보상이 편하게 잡아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상주가 후반 시작 5분 만에 균형을 무너뜨렸다.
수비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가로챈 이태희가 전방에 있던 박용지에게 공을 연결했고, 박용지가 중앙으로 혼자 몰고 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성남 골망을 흔들었다. 낮게 깔아서 찬 공이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굴러 들어갔다.
상주는 후반 18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찬 윤빛가람의 프리킥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한 발짝 달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주심이 공격에 가담하던 권완규의 오프사이드를 잡아내 득점은 무효가 됐다.
성남은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으나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미드필더 조성준이 후반 33분 상주 김민우에게 거친 태클을 해 퇴장당하는 바람에 수적 열세에 놓이며 상황을 더욱 어렵게 몰고 갔다.
성남으로서는 상주가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한 골 차 패배를 당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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