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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머리 다쳤을때 뒤늦게 출혈도…주의해야"
이민호 의정부성모병원 교수 "구토하면 응급실 가야"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이민호 신경외과 교수는 11일 "소아가 머리를 다치면 처음에는 문제가 없어 보여도 뒤늦게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아이가 더 아파하고 먹은 것이 별로 없는데도 구토하면 반드시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아의 두부 외상 원인은 낙상(51.6%)이 가장 많다. 4세 이하의 경우 낙상 사고의 절반가량이 가정에서 발생한다.
소아는 성인보다 머리가 커 사고 때 두부 외상 비율이 높다.
그러나 가벼운 찰과상이 상당수다. 두개골 골절은 11.5%, 뇌출혈 등 두개골 내 손상이 12.7%를 차지한다.
두개골 골절은 충격을 받은 자리에만 생기지 않고 힘이 분산돼 다른 곳에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다친 뒤 의식이 명료하고 가벼운 찰과상만 있으면 응급실에 가서 CT를 촬영해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이가 자꾸 자려고 하거나 외상 후 경련, 심한 두통과 구토 증세가 있다면 반드시 응급실에 가 진료받아야 한다.
CT상에서 이상이 없어도 머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뇌 손상이 있을 수 있고 이에 따른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일부는 신경 정신과적 문제를 호소하기도 한다"며 "나중에라도 병원에서 상태를 확인하고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k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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