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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청년들과 미추홀 빈집을 농장으로…유진수 팀장
"지역 노인센터 연계해 시니어 일자리 창출 계획"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처음에는 빈집이 많으니까 잘 리모델링해서 청년들에게 싸게 임대하는 사업을 생각했었죠"
유진수 미추홀구 지혜로운시민실 공동체지원팀장은 1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빈집 농장' 프로젝트의 출발점을 떠올렸다.
청년 주거 문제가 한창 '뜨거운 감자'였을 때였다. 유 팀장과 팀원들은 주인은 있으나 거주자 없이 방치된 빈집을 빌려 청년들에게 더욱 싸게 임차해주는 방안을 검토했다.
집을 빌리는 데 들어가는 초기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금융기관 문을 두드려 봤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한다.
유 팀장은 "그 와중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 본부에서 빈집을 일부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2015년부터 빈집을 예술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수봉다방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했었기에 지역 청년들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는 청년들이 낸 아이디어 가운데 도심 농장 아이디어에 주목했다. 이를 현실에 옮기기 위해 LH 소유의 빈집 가운데 사람이 실제로 살기는 힘든 공급 곤란 주택을 무상으로 쓸 수 있도록 2017년 10월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빈집 20채를 농장으로 꾸몄고 반지하라는 특성을 살려 버섯 작물을 재배하기로 했다. 농장은 현재 22채로 늘어났다.
유 팀장은 "아직 농장을 운영한 지 1년도 채 안 돼 적어도 2년 정도는 해 봐야 정확한 생산량이 나올 듯하다"며 "버섯을 말리거나 가공하는 등 2차 가공 산업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적으로 주민 참여형 사업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업을 총괄하는 미추홀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은 인천시와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자리 창출 지원금 4억2천만원을 지원받았다. 구 예산은 따로 없다.
구는 이후 청년들과 더불어 지역 어르신들도 이 빈집 농장 사업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유 팀장은 "무엇보다 사업이 성공하려면 지역 주민들과 어떻게 잘 융합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앞으로는 빈집 농장과 지역 노인센터를 연계하는 등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농장 사업을 하고 있지만 청년 주거 문제도 여전히 큰 문제"라며 "광역지자체나 정부 차원에서 빈집을 청년 주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빈집 신축이나 건물 리모델링 등 재정적 지원을 확대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cham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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