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도 잉글랜드팀끼리 결승…아스널·첼시 격돌(종합)
'오바메양 해트트릭' 아스널, 1·2차전 합계 7-3 승리로 19년 만에 결승
첼시도 프랑크푸르트와 승부차기 끝에 결승 진출…6년 만에 우승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이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발렌시아(스페인)를 따돌리고 19년 만에 결승에 올라 첼시와 잉글랜드 팀끼리 우승을 다투게 됐다.
아스널은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의 해트트릭과 알렉상드로 라카제트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발렌시아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4강 1차전에서 3-1로 이겼던 아스널은 1, 2차전 합계 7-3 승리로 결승 진출 티켓을 따냈다.
아스널이 결승에 오른 건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에서 준우승했던 1990-2000시즌 이후 19년 만이다.
1994년 UEFA 컵위너스컵 이외에는 유럽 무대 우승 타이틀이 없는 아스널은 오는 29일 첼시와 결승에서 다음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아스널과 첼시의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로 토트넘과 리버풀이 결승에서 맞붙게 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두 대회 모두 잉글랜드 팀끼리 우승을 다투게 됐다.
아스널은 4강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오바메양과 2골을 터뜨렸던 라카제트가 2차전에서도 4골을 합작한 데 힘입어 발렌시아의 결승 시도를 가로막았다.
1차전을 내준 홈팀 발렌시아가 경기 초반부터 파상공세로 아스널을 몰아붙였고, 전반 11분 케빈 가메이로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아스널이 반격에 나섰고, 오바메양의 발끝에서 동점 골이 터졌다.
오바메양은 전반 17분 페테르 체흐의 골킥을 라카제트가 헤딩으로 연결해주자 감각적인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발렌시아의 골망을 흔들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아스널이 후반 들어 화끈한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아스널은 후반 5분 루카스 토레이라의 패스를 받은 라카제트가 아스널의 골문을 꿰뚫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화려한 마무리는 동점 골의 주인공인 오바메양의 차지였다.
오바메양은 후반 24분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니일스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43분에는 헨리흐 므히타랸의 패스를 받은 오바메양이 쐐기 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만회골 사냥에 실패했다.
첼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선방쇼에 힘입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따돌리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첼시는 2012-13시즌 우승 이후 6년 만에 유로파리그 정상 탈환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첼시는 4강 1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와 1-1로 비긴데 이어 2차전에서도 연장전 끝에 1-1로 맞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첼시는 두번째 키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실축했지만 골키퍼 케파가 두 차례 연속 킥을 막아내며 승부차기 4-3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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