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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조선 하청노동자 75% 가구소득 300만원 미만"
30%는 사고 경험…민중당 김종훈 의원실 조사 결과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지역 조선소 하청노동자 중 75%는 가구소득이 300만원 미만이며 30.7%는 사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중당 김종훈(울산 동구) 의원실은 정책연구소 이음과 함께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울산 동구 지역 조선소 하청노동자와 가족 334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 조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응답자 가구 부채는 4천∼7천만원 구간이 27.3%로 가장 많았고, 1억원 이상은 14.6%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과 전·월세 거래(36.8%), 생활비 부족(29.4%) 등이 주요 원인이었고, 실직에 따른 급여 중단은 12.4%를 차지했다.
가구 가처분 소득은 200~300만원이 42.5%, 100~200만원이 33.3%로 75.8%가 3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청노동자 10명 중 3명(30.7%)은 사고 경험이 있었고, 작업환경 안전성 주관평가에서도 60%가 부정적으로 봤다.
이번 조사에선 정신적 건강 정도를 나타내는 자기 자존감도 측정했다.
응답자 59.7%는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답했고, '나는 긍정적'이라는 답변도 61.5%로 높았다.
1주일간 가족과 함께 식사한 횟수는 평균 2.8회, 한 달 동안 함께 보낸 여가활동 횟수는 평균 1회로 나타났다.
가정 내 근심과 갈등 원인으로는 30.6%가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고, 자녀교육 및 행동이 15.6%, 취업과 실업이 10.7%로 조사됐다.
1년 후 삶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데 회의적인 가구는 46%로 낙관적인 가구 18.2%보다 배 이상 높았다.
'원청노동자 가구에 비해 차별받고 있다'는 응답은 57.1%로 나타나 '그렇지 않다' 17.3%와 차이가 컸다.
김종훈 의원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9일 울산 동구 퇴직자지원센터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김 의원은 "조선 경기 악화를 빌미로 강행된 해고와 임금삭감 등 불안정한 노동상태가 하청노동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까지 피해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can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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