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천200만원'…구미시 환경관리원 모집 경쟁률 30.8대 1
역대 최고…응시자 185명 중 절반이 대졸 이상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초임 연봉 4천200만원인 경북 구미시 환경관리원(옛 환경미화원) 모집 경쟁률이 30.8대 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8일 구미시에 따르면 2019년도 환경관리원 6명 모집에 185명이 지원해 30.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17.2대 1, 2017년 21.7대 1을 훌쩍 넘은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로 취업난과 환경관리원 선호 양상을 동시에 보였다.
연령별 지원자는 20대 27명, 30대 81명, 40대 66명, 50대 11명이며 여성 지원자는 16명이다.
학력별로는 초졸 1명, 중졸 5명, 고졸 83명, 대졸 95명, 대학원졸 1명으로 대졸 이상이 52%를 차지했다.
환경관리원 초임 연봉은 4천200만원에 10년 차 연봉은 5천만원에 이른다.
본봉은 적지만 각종 수당이 붙어 같은 연차의 7급 공무원보다 조금 많은 편이라고 구미시는 설명했다. 정년도 만 61세로 행정직 공무원보다 1년이 더 길다.
승진이 없는 단점이 있지만, 군경력을 인정받고 30호봉(30년)까지 임금이 계속 오른다.
자녀의 고교·대학 등록금은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응시자들은 이날 구미 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체력검정에서 모래 자루 메고 50m 달리기와 모래 자루 메고 서 있기 두 종목을 치렀다.
남성은 30㎏짜리, 여성은 20㎏짜리 모래 자루를 사용했다.
구미에서 1년 이상 거주한 20세 이상 시민만 응시할 수 있다. 부양가족 인원, 구미 거주 기간, 자원봉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국가유공자 등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지영목 구미시 자원순환과장은 "많은 급여에 직업 안정성과 다양한 복지 혜택까지 있어 응시자들이 몰린다"며 "여성 응시조건 완화에 따라 여성 환경관리원 채용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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