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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봉기' 실패 후…반격 나선 마두로 vs 압박 더하는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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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봉기' 실패 후…반격 나선 마두로 vs 압박 더하는 美
베네수엘라 혼돈 가중…마두로, 야당 의원 6명 형사처벌 절차 개시
美, 형사처벌시 '맞불 제재' 압박…마두로에 등 돌린 인사에는 제재 해제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야권의 군사봉기 시도가 실패로 끝난 후 마두로 대통령이 군사봉기 가담 의원들의 형사처벌에 착수하며 반격을 이어갔다.
군사봉기 시도를 지지했던 미국은 마두로에 등을 돌린 인사에 대해 제재를 해제하고, 친(親) 마두로 성향 법관에는 새 제재를 예고하는 등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군사봉기 시도에 가담했던 야당 의원 6명에 대해 "조국을 배신하고 반란을 선동했다"며 형사처벌 절차를 개시했다.
친정부 성향의 대법원은 제헌의회에 이 의원들의 면책특권 박탈을 요청했고, 사실상 마두로 '친위 기구'인 제헌의회는 곧바로 대법원의 요청에 따랐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지난달 30일 군의 지지를 호소하며 군사봉기를 시도한 지 일주일 만이다. 과이도 의장의 군사봉기 시도는 곧바로 미국의 지지를 끌어냈지만, 군 수뇌부가 동참하지 않으며 실패로 끝났다.
군사봉기 시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 예정인 의원 중엔 엔리 라모스 알룹 전 국회의장과 루이스 헤르만 플로리도 등 야권 유력인사들이 포함됐다. 과이도 의장은 제외됐다.
마두로 정권 2인자인 디오스다도 카베요 제헌의회 의장은 AFP통신에 "다음 단계는 재판"이라며 3명의 다른 야당 의원들도 추가로 처벌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사봉기 시도를 진압한 마두로 대통령이 야권 탄압을 이어가는 동안 미국은 마두로에 등을 돌린 베네수엘라 인사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마누엘 리카르도 크리스토퍼 피게라 전 베네수엘라 비밀경찰(SEBIN) 국장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장성인 피게라 전 국장은 과이도의 군사봉기 시도에 동참한 유일한 고위급 인사였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국무부에서 열린 '아메리카 소사이어티' 행사 연설에서 "오늘 제재 해제 조치로 인해 많은 이들이 피게라 전 국장과 다른 군인들의 모범을 따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전에도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인 베네수엘라 인사 중 마두로에 등을 돌린 이들에 대해서는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실제로 이를 실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미국은 마두로와 관련이 있는 베네수엘라 관리와 사업가 등 150명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사업을 제한하고 있다.
반면 친 마두로 인사들에게는 새 제재를 경고하며 압박했다.
펜스 부통령은 야권 인사에 대한 형사처벌을 추진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대법관 25명을 향해 법원을 정권의 정치적 도구로 사용할 경우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베네수엘라 난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를 카리브해와 중남미 일대에 배치한다고 밝히는 등 당근과 채찍을 모두 동원해 베네수엘라를 압박하고 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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