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준비' 윤덕여 감독 "2015년 이어 16강 달성하겠다"
여자축구 대표팀 소집해 담금질 지휘…"강한 체력으로 무장시키겠다"
(파주=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이제 딱 한 달 남은 여자 월드컵에서 2015년에 이뤘던 16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늘 소집했습니다. 여자축구에 가져주시는 관심과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습니다."
윤덕여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7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7일 프랑스에서 막을 올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2회 연속 16강 진출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표팀은 27명이 파주 NFC 최종 소집훈련에 참여하며, 이 가운데 최종 23명이 여자월드컵에 나간다.
윤 감독은 "마지막 훈련이어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나타났던 것 가운데 이번 훈련에서 중점을 둘 건 체력"이라면서 " 우리와 경기하게 될 프랑스,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선수와 우세한 경기를 하려면 체력이 따라줘야 한다"며 강한 체력으로 선수들을 무장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득점력 높이기와 수비 조직력 안정도 대표팀이 여자 월드컵 출격 직전까지 공을 들일 부분이다.
윤 감독은 "공격과 수비의 조화, 특히 수비에서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면서 "득점할 수 있도록 전술적으로 세밀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골키퍼들의 부상 악재에 대해선 아쉬움과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그는 "김정미 선수와 강가애 선수 모두 부상으로 시작부터 어려움을 초래해 마음이 무겁다"면서 수술하는 김정미 선수가 빨리 쾌차했으면 좋겠다. 골키퍼는 예비 명단 4명으로 출발했는데, 충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FIFA에 문의했다. 답이 오는 대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골문을 지켰던 베테랑 수문장 김정미(인천현대제철)는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이날 소집에 참여한 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는 허벅지 근육 파열로 소집 후 1주 정도 재활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윤 감독은 "강가애 선수는 29일 경기 때 (허벅지 근육이) 3㎝ 정도 찢어졌다"면서 "계속 재활하고 있고, 주사를 맞으며 회복하도록 하고 있다.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정확하게 1주일 정도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애초 19일 합류 예정이었다가 대한축구협회가 소속 구단을 설득해 예정보다 8일 이른 11일 대표팀에 가세하는 이민아(고베 아이낙)에 대해선 "이민아 선수는 11일 합류하게 됐는데 온전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와 훈련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윤 감독은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을 직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우리 여자축구가 발전했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강자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강한 체력으로 유럽의 강팀과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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