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프로당구협회 총재 취임 "당구 한류 만들겠다"(종합)
"세계캐롬연맹·대한당구연맹과 상생 위해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PBA, 2019-2010시즌 1부 8개, 2부 10개, LPBA 8개 대회 계획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당구협회(PBA)의 초대 총재로 취임한 김영수(77) 전 문화체육부 장관은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투어 'PBA 투어'를 기반으로 '당구 한류' 문화를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PBA는 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PBA 출범식과 김영수 총재 취임식'을 열고 프로당구 시대의 출범을 알렸다.
이날 취임한 김 총재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만큼 당구장이 많은 나라는 없을 것"이라며 "전국에 산재한 2만여개의 당구장과 1천200만명 동호인이라는 숫자는 당구의 저변이 얼마나 단단한지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이 있다. 좋은 조건이 차고 넘친다 해도 활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며 오는 6월 리그가 개막하는 PBA가 당구 발전을 위한 초석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먼저 PBA 투어를 통해 당구 선수들이 직업인으로서, 또한 당당한 프로 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PBA 투어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함께 현재의 당구 산업 시장을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재는 "PBA 투어를 중심으로 테이블과 큐 등 용품 시장과 유통시장의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산업의 체계적인 재편은 당구 산업 발전에 일대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한 '당구 한류'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투어를 지향하는 PBA 투어는 당구의 중심지를 유럽에서 대한민국으로 옮겨놓을 것"이라며 "그래서 전 세계 당구 꿈나무들이 PBA 투어 무대를 선망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물론 PBA 투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당장 세계캐롬연맹(UMB), 대한당구연맹(KBF)은 PBA 투어에 참가하는 선수에게 제재를 가하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김 총재는 "프로화를 추진하며 불거진 크고 작은 잡음은 모든 스포츠가 프로화의 시점에 겪었던 문제"라며 "당구계의 대화합과 대통합, 프로와 아마추어의 공존 공생을 위해 UMB, KBF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대화를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문화체육부 장관, 프로농구 KBL 총재,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등 문화체육 분야의 여러 단체를 이끌어온 김 총재는 현재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 총재는 "당구는 저변이나 인프라 등 모든 면에서 프로로 출범할만한 여건은 마련돼 있음에도 몇 가지 사연 때문에 이루지 못했다"며 "프로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총재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운영 주체가 상당한 마케팅 능력을 갖추고 있고, 전용 TV 채널까지 확보하는 등 능력과 의지가 다르다"며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강동궁, 이미래, PBA 홍보대사 차유람 등 당구 스타들이 참여해 프로당구의 출발을 축하했다.
PBA는 2019-2020시즌 8개의 1부 투어, 10개의 2부 투어, 8개의 LPBA 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PBA 1부 투어는 총상금 2억5천만원, 우승상금 1억원의 7개 정규투어와 상위 32강만 출전해 총상금 4억원에 우승상금 3억원을 놓고 펼치는 파이널 대회로 구성된다.
1부 21억5천만원, 2부 4억원, LPBA 2억5천만원으로 2019-2020시즌 총상금은 28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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