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연초 '무력통일 불사' 발언 이후 中 공세 수위 높아져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연초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발언해 양안(중국 본토와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된 가운데 중국군이 대만과 가까운 곳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 중이다.
7일 중앙통신사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5일부터 대만과 마주 보는 저장성 인근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 중이다. 이번 훈련은 10일까지 엿새간 이어진다.
대만 언론들은 이번 실사격 훈련 예정 장소에서 대만 지룽(基隆)항까지 거리가 100해리(약 185㎞)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독립 성향의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2016년 집권한 이후 중국은 대만을 겨냥한 공세적 군사 훈련의 빈도와 강도를 높였다.
올해 들어서는 시 주석이 연초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고 나서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은 더욱 수위가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중국 전투기들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넘어가 대만 전투기와 대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공세적인 압박 작전을 펴는 중국과 이를 저지하려는 대만군 사이에 우발적 군사 충돌의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중국군은 또 최근 다수의 함정과 항공기들을 투입해 대만 주변을 따라 이동하는 '포위식' 훈련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부쩍 강화된 군사적 압박은 대만이 사실상 이미 대선 정국에 돌입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대만은 내년 1월 대선을 치른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이 총통과 라이칭더(賴淸德) 전 행정원장, 야당인 중국국민당(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과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정밀그룹 회장의 4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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